
2014-05-12 22:23:11 │ 조회 2843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위구르족이 사는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를 시찰하면서 "종교는 사회주의에 순응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달 27∼30일 나흘 일정으로 진행된 시 주석의 신장지역 시찰활동에 대한 결산기사를 3일 내보냈다.기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분리독립 움직임이 거센 카스(喀什) 지구와 신장의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를 시찰하면서 이슬람교와 위구르족 언어 등 신장지역 전통문화를 장려하는 면모를 보였다.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위구르족 학생들이 중국어와 위구르어를 동시에 배우는 것을 지켜본 시 주석은 한 학생이 "위구르어는 잘 못한다"고 하자 "위구르어도 잘 배우라"고 격려했다.
또 교사에게는 "두 개 언어 교육은 학생들이 직장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더 중요하게는 민족단결을 촉진하는데 많은 공헌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우루무치에 있는 청진사(淸眞寺·이슬람 사원)를 방문해서는 이슬람 예법에 따라 신발을 벗고 대전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한 이슬람교 성직자(이맘)와의 만남에서 시 주석은 "종교는 사회주의사회에 순응해 사회주의건설에 도움이 되는 좋은 관념을 적극적으로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하며 민족단결, 종교적 조화를 동시에 강조했다.
위구르족 종교와 언어 등은 최대한 존중 받아야 하지만 사회주의적 가치에 반하거나 민족단결을 해치는 신념과 행위는 결코 용납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종교계 인사들과의 좌담회나 신장지역 당·정 지도부와의 회의 등에서도 "한족은 소수민족과 분리될 수 없고, 소수민족은 한족과 분리될 수 없으며, 소수민족끼리도 분리될 수 없다"며 '민족단결', '종교적 조화'를 시찰 기간 내내 반복적으로 강조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한 시찰지역에서 "신장 문제에서 가장 어렵고 가장 요원한 것은 여전히 민족단결 문제"라며 말하며 이 지역의 분리독립기세가 쉽게 가라앉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은연 중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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