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10-22 21:46:06 │ 조회 13292
황제내경과 음부경이 전하는 천지의 변국
동해의 신선 현녀(玄女)가 황제에게 전해 준 『음부경(陰符經)』은 세계의 종말 문제와 그 근본이유를 대도차원에서 극히 간결하게 밝혀주고 있다. 또한 ‘동양 한의학, 동양철학, 우주법도’의 성전(聖典)이라 불리는 『황제내경(黃帝內經)』을 보면, 황제와 그의 스승으로 등장하는 기백(岐伯) 천사, 귀유구(鬼臾區) 등이 주고받는 도담(道談) 속에 ‘인체의 신비, 그리고 천지의 창조와 변화원리’에 대한 방대한 내용이 실려 있다. 실제로 배달시대의 동방 조선족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연관성을 지닌 헌원의 도통전수 내력은,조선 중종 때 이맥(李陌)이 한민족사의 도맥을 기록한 『태백일사(太白逸史)』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는 먼저 『황제내경·소문(素門)』에 실려있는 기본적인 내용 몇 가지만을 살펴보기로 한다.
사람은 천지기운으로 이루어지며, 지구의 축은 기울어 있다.
이상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사람과 만물의 생성 변화는 천지기운의 현묘한 교합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즉, 천지와 일월성신의 자전과 공전운동에서 일어나는 모든 조화작용은 천지기운의 순환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다.
앞의 두 사람의 대화에서 황제가 믿어지지 않는 심정으로 크게 놀란 것은 지구가 우주의 허공에 떠 있다는사실이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음에 있는 기백 천사의 설명을 살펴보면, 그는 이미 수천 년 전에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져 운행하고 었다는 것까지 환하게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짐작할수 있다.
이처럼 오묘한 육기의 운동에는 정상적인 변화[平氣]가 있고 또 비정상적인 변화[太過·不及]도 있다. 육기가 정상적으로 변화할 때는 만물이 조화롭게 생성되지만 비정상적인 변화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끔찍한 재해를 초래하게 된다.
『황제내경』에서 끔찍하고도 비참한 재난과 고통스런 질병의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는 이 육기의 비정상적인 변화의 원인에 대해, 한동석은 그의 책 『우주변화의 원리』에서 이렇게 밝혀주고 있다.
즉, 지축이 경사지지 않았다면 우주는 진술축미(辰戌丑未)가 정위(正位)운동을 할 것인데 지축의 경사 때문에 자오묘유(子午卯酉)의 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
이는 지축의 경사로 인해 지구가 하늘과의 ‘호흡[風]작용’을 할 때 한쪽의 기운이 세거나 미약함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이에 대한 내용도 뒤에서 구체적으로 해명될 것이다.
하늘이 만물을 죽이는 변화의 기틀이 발동하면 별들이 운행 궤도 질서를 바꾸고, 땅이 만물을 죽이는 변화의 기틀이 발동하기 시작하면 뱀들이 땅 위에 올라와 살기를 뿜고, 인간이 살기를 뿜는 말세 개벽의 시운이 동할 때는 천지가 뒤집어지리라. <陰符經「上篇」>
천지와 사람이 모두 악살(惡殺)을 발할 때 하늘과 땅에 이같은 대변혁이 일어나게 되는 근원적인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이러한 종말적인 파국은 우주자체의 변화원리에 의해서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인류의 궁극적인 평화는 어떻게 오게 되는 것일까? 『음부경』에서는 이 문제의 가장 핵심이 되는 점을 요약하여 한마디로 이렇게 지적해 주고 있다.
천지가 뒤집어지고 하늘의 신명들과 사람이 하나되어 새 무화를 열면, 세상의 온갖 변화는 무궁한 평화의 기틀이 정해진다. (陰符經 [上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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